개혁보수신당, '선거연령 18세로 하향' 재논의키로

2017-01-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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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려다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재논의키로 결정했다. 보수신당은 선거연령을 낮추는 문제는 당론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어 야 4당 공조로 처리될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앞서 정병국 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기로 (회의에서) 합의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고 가능하면 대선부터 적용토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도 브리핑에서 "선거 연령은 의견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나절 만에 기류가 바뀌었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의원 중 일부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다시 논의해 결정키로 한 것이다. 선거연령 조정 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할지도 불투명하다.

정 위원장은 통화에서 "오늘 합의됐다고 발표한 것은 그 자리에서 이견이 없었다는 뜻이고 당론 결정 여부는 의원총회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거 연령 18세 조정이) 당론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의 정체성과 직접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 정책을 당론으로 결정하면 의원들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제원 보수신당 공동대변인은 "회의 말미에 의원들 일부가 이석한 상황에서 이의가 없어 결정됐고 발표했지만 의원들이 다시 논의하자고 했기 때문에 치열하게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보수신당은 매일 회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면 재논의하는 게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일(5일)은 창당발기인대회가 있어 관련 논의가 집중적으로 있을 것 같고 6일은 (최종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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