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영등포) = ‘신서유기’가 더 강력한 웃음을 장착하고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나영석 PD의 연출력에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에 새 멤버 규현과 송민호까지 여섯 남자들의 티격태격 브로맨스는 시즌1과 2를 뛰어넘기 위해 시간대 편경이라는 강수를 두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방송인 신아영의 진행으로 tvN ‘신서유기3’(연출 나영석 신효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 PD, 신효정 PD와 더불어 방송인 강호동, 이수근, 젝스키스 은지원, 배우 안재현, 슈퍼주니어 규현, 위너 송민호 등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제작 발표회에 앞서 이번 시즌으로 나영석 PD와 함께 연출을 맡게 된 신효정 PD는 “시즌3로 돌아오게 됐다. 시즌 2 마무리 할 때만 해도 다시 올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많은 관심과 사랑 덕분에 오게 됐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앞선 시즌 2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에 슈퍼주니어 규현, 위너 송민호가 새 멤버로 합류했다.
이에 규현과 송민호를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영석 PD는 “‘라디오스타’를 보면서 규현 씨는 정말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브레인 역할을 할 멤버가 필요해 규현을 캐스팅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허당이더라”면서 “또 송민호는 젊은, 패기 넘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패기는 넘쳐서 만족한다. 그러나 실제 캐스팅 목적과는 또 다른 두 사람의 매력을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효정 PD 역시 새 멤버에 대한 질문에 “규현이 브레인 역할을 잘 맡아줄 거라 생각했다. 퀴즈를 잘 맞춰줬으면 했는데 정말 예상 밖이더라”며 “섭외 목적은 (송민호는) 패기, 규현은 브레인이었지만 결과물과는 전혀 다르다. 그런 부분이 더욱 재밌었던 것 같다”고 묘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서유기3’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바로 편성 시간대다. 기존 나영석 PD의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등은 대부분 금요일 밤 시간대 편성됐지만 ’신서유기3‘는 일요일 밤 시간을 선택하게 됐다. KBS의 ’개그콘서트‘라든가 SBS ’K팝스타6‘ 등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과 맞붙게 된 것.
나영석 PD는 “일요일로 옮겼다고 해서 큰 부담감이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저희 프로그램은 웃음만 생각하고 만들었다. 출연자 분들 역시 그 부분만 생각하고 뛰어주셨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시간대에 시청자 분들에게 에너지를 주겠단 생각에 시간대를 옮기게 됐다. 굳이 지상파 프로그램들과 경쟁하려는 생각을 가진 건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서유기3’에서는 지난 시즌과 달리 중국에서의 멤버들의 활약상을 담은 주요 내용이 방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또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중국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한한령으로 인해 현지 촬영 및 동시 방송과 관련한 우려도 있다.
이에 나영석 PD는 “한한령에 크게 걸림돌이 있었던 건 없다. 오히려 같이 일하는 중국 파트너 기관에서도 처음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다. 불편함이 없었다”며 “우리 프로그램과 한한령은 크게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중국 QQTV를 통해 방송되는 부분 역시 결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과 관련해 신효정 PD는 “아직 QQTV 쪽과 방송 협상중인 걸로 안다. 지난 시즌때도 QQTV 방영은 방송 직전이나 방송이 되고 나서 확정이 됐다”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지만 방송과 관련한 상황이 나오면 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서유기3’를 통해 합류하게 된 슈퍼주니어 규현과 위너 송민호의 소감은 남달랐다.
먼저 규현은 “뭘 촬영하고 왔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편집의 힘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재밌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앞서 제작진들이 규현을 브레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캐스팅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배운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신서유기3’에 출연하면서 연예인 그만두고 싶었다”고 웃으며 “왜 내가 ‘신서유기3’를 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더라”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내 프로그램 내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어 규현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위너 송민호는 “처음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잘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며 “거기에 제작진 분들이나 형님들이 잘 이끌어주시고 최대한 편하게 해주셔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신서유기’ 시즌 1부터 프로그램의 중심을 맡아온 강호동은 규현과 송민호의 합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강호동은 “‘신서유기3’가 젊은 피들이 합류하면서 제 스스로도 기대를 많이 했었다. 젊은 감각을 배울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면서 “막상 함께 하다 보니 요즘 신세대들처러 똑 부러지는 성격들이 아니더라. 오히려 저와 이수근 쪽으로 닮아가더라. ‘아재화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실망했었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호동은 이번 시즌을 통해 기대하는 점에 대해서 “시즌2에서는 총각이었는데 시즌3에서는 유부남이 된 안재현은 더 안정되어졌고, 또 독해졌다”며 “새로 합류한 규현과 송민호는 예상치 못했던 매력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재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이수근은 “저라고 생각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제가 43년간 살면서 똑똑하단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이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난 정말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하며 나영석 PD는 “이 프로그램은 복잡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웃음을 드리기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만든 프로그램이다”라며 “규현과 송민호 새 멤버들의 기상천외한 활약상을 꼭 TV로 같이 즐겨 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오는 8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