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사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2017년 신년식을 열고 경영 방침으로 내실관리를 강조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철저한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시장의 변화속도가 빠른 만큼 채널대응 경쟁력과 리스크관리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한화생명은 새 회계기준인 IFRS17 대응을 위해 최고혁신책임자를 CEO직속으로 신설하고, IT관련팀, IFES도입 팀 등을 구성했다. 올 1분기 내에는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키로 했다.
교보생명도 채널 경쟁력과 위기관리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보험업계가 저금리, 저성장 장기화 등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본연의 가치인 ‘고객보장’에 집중해 숨은 상품과 서비스를 찾아 내겠다”며 “고객 눈높이에 맞춰 반 걸음 앞서가는 경쟁력으로 상품채널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견실경영’을 올 해 화두로 제시하고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위기가 깊어질수록 수익 중심의 경영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B손보도 IFRS17 대응을 위해 '자산리스크관리부'를 신설하고, 기존 리스크관리부를 '보험리스크관리부'로 변경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선 '대체자산운용부'와 '디지털전략부', '다이렉트CM부'도 조직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올해는 브렉시트,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IFRS17 등 규제환경 변화로 보험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장보험과 온라인 자동차보험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자산발굴을 통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올해 생존 경쟁력으로 ‘업계 최고의 리스크 관리’를 들었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손해보험업이 성숙단계에 진입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리스크 관리와 사업 효율성 제고”라며 “GA시장 지배력 확대와 자산운용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