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정파적" 새누리·新黨, 개헌보고서 파문에 '文 때리기' 공세

2017-01-04 10:22
  • 글자크기 설정
이미지 확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개헌(헌법개정) 보고서' 파문을 놓고 보수정당은 강하게 비판하며,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공세에 나섰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호의에서 "민주당 내 개헌 관련 파문은 공당 보고서로 보기에는 너무나 정파적이고 특정 대선주자 입장에서 작성된 것이어서 저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보고서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앞세웠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많은 내용이 들어있다는데 민주당의 국회 개헌특위 선정조차도 사실상 개헌 저지 의도를 가진 특정 세력의 기획 선정이었다는 게 드러난 것 아니었나 여겨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선 후 개헌을 약속한다 해도 대선 뒤 경제위기나 각종 현안으로 개헌 추진 동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거나, 제3지대가 촛불민심에 반하는 야합이라는 것을 각인시켜야할 것이란 내용은 민주당과 문 전 대표가 개헌에 관해 해 온 공언과 약속이 허언이었다는 걸 입증하는 것으로 보여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의 싱크탱크가 정책 연구는 뒷전인 채 특정 대선주자를 위한 정치공학적 보고서나 내고 오로지 국가 미래만을 생각하는 초정파적 개헌에 반대하는 의도를 드러낸 것 아닌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특정 대선주자에게 유리하도록 처음부터 각본을 짜놓고 임하거나 특정주자에게 불리하다 해서 개헌 논의를 오도하는 행위는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반역사적 작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현재 우리 정치권이 버리고 개혁해야 할 구태 중 대표적인 게 국가와 국민이 아닌 정파적 입장에서 계산하는 진영논리와 자기 세력이 모든 걸 장악하고 지배해야 한다는 계파패권주의"라며 "이를 가장 먼저 타파하겠다고 하는 대선주자 측에서 뒤로는 그런 적폐를 악용하고 그 위에 군림하고 있는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문 전 대표를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특히 우리 국회의 개헌작업을 방해, 저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미지 확대
개혁보수신당(가칭) 정병국 공동창당추진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보수신당(가칭) 정병국 공동창당추진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보수신당(가칭) 측도 쓴소리에 가세했다. 

정병국 신당 창당 추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당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보고서는 소수의 친문의원만 받아봤다고 하는데, 이는 민주당이 특정세력, 패권정당, 문재인의 사당임을 자인하는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니까 친노 친문 패권주의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개헌은 제왕적 통치체제, 승자독식, 여야무한경쟁을 끝내자는 국민적 여망으로 민주당처럼 정략적으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제2의 최순실 그림자가 문재인 주변에 어른거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개헌을 야합으로 몰아붙이는것이 민주당 당론이고 문 전 대표의 생각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