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유니온페이와 비자카드의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을 고지하지 않고 있다. 수수료율 인상 등으로 고객의 부담이 늘어나면 통상 한 달 전에 약관개정이나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을 통해 이를 통보해야 한다.
때문에 국내 카드사들의 유니온페이·비자카드의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은 다음달에도 이어지게 됐다. 해외 결제 수수료는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고객들이 내야 하는 수수료다.
이로 인해 유니온페이 카드 사용자는 지난달부터 수수료를 부담하고, 비자카드 사용자는 이달부터 수수료를 더 내야 됐다. 하지만 국내 카드사들은 당분간 수수료를 카드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국내 카드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비자카드가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부당하게 올렸다며 신고한 상태다. 이에 공정위는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해외 카드사와 소비자가 아닌 카드사와 해외 카드사 간의 계약에 따른 수수료율 인상을 소비자에게 전가한 부문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