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LP음반 판매량 25년만에 최고치...왜?

2017-01-04 00:00
  • 글자크기 설정

음반 시장 점유율은 2.6% 불과...9년 연속 판매량 상승세

이미지 확대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난해 영국에서 판매된 LP 음반량이 300만 장을 돌파하면서 지난 25년 동안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BBC가 3일 보도했다.

영국음반산업협회(BPI)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판매된 LP 음반은 320만 장으로, 전년 대비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은 데이비드 보위의 '블랙스타(Blakstar)'로, 2015년 판매 1위였던 아델의 '25'보다 두 배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영국 음반 시장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CD 판매량과 음원 다운로드 수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CD는 총 4730만 개로 전년 대비 11.7% 하락했다. 음원 다운로드 수는 1810만 건에 불과해 309%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오디오 스트리밍은 약 450억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튜브를 통한 스트리밍을 제외한 것으로 유튜브까지 집계하면 2배 이상 넘을 거으로 보인다. BPI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음악 시장은 1.5% 성장했다.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10억 파운드(약 1조 4773억 5000만 원)에 이른다.

영국 음반 시장에서 LP가 차지하는 비율은 2.6%에 불과하다. 지난 2007년부터는 LP가 사라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9년 연속 판매량은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파일과 다른 LP 음반만의 '따뜻함'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데다 LP 기념품이나 예술 작품으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BBC와 ICM이 공동 여론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구매자 상당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예술가에 대한 선의의 뜻으로 LP 음반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48%는 구입한 LP판을 전혀 재생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7%는 아예 턴테이블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