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한국 성장투자 부족, 국가경쟁 뒤쳐져"

2017-01-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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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작년 말 20일 정도 아세안 국가를 돌아보고 왔는데 국가경쟁이 정말 치열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사회가 국가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데 성장에 대한 투자가 너무 안 되고 있다"면서 "국가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기관들이 그 부분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금융을 통해 한국사회가 더욱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경제의 가장 큰 위험(리스크) 요인으로 금리 상승을 꼽으며 "정치·사회의 급변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회장은 "과거 미국과 중국이 밀월을 유지하면서 세계가 안정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바뀌고 있다"면서 "미국이 러시아와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과 관계, 중국과 관계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경제에 예상외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자체도 그렇고 한국사회도 마찬가지로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말 조성한 5000억원 규모의 신성장에너지펀드 금액도 늘어날 것이고, 네이버와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도 전체적으로 1조원 정도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옛 대우증권을 인수해 초대형 IB를 출범시키는 등 금융투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다산금융상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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