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근인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2월 30일 방한해 2박 3일간 서울 신라호텔에 머물며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국내 주요 인사들을 면담해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매너포트는 방한에 앞서 중국과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주석 측 인사들과도 접촉해 동북아시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이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을 비공개 면담한 것은 한국의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국 논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결정될 경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없이 곧바로 차기 정부가 출범한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2월 31일에는 1시간에 한 명씩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 국정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대표도 이날 면담했다.
매너포트는 트럼프 캠프에선 선대위원장 겸 최고전략책임자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