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中企중앙회장, "스마트공장 확산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승차해야"

2017-01-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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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 첫째)]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제조업 강국을 향한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출발점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이라며 올해 스마트공장 확산 의지를 보였다. 이에 박 회장은 새해 첫 행보도 스마트공장 현장방문을 택했다.

3일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인천 도화동 소재 중소부품제조업체인 ㈜이랜시스(대표 심재귀)를 방문했다. ㈜이랜시스는 디지털 도어록 잠금장치 부문에서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업체(2016년 매출액 330억원)다.

㈜이랜시스는 비데의 핵심부품인 댐퍼를 자체 개발해 코웨이, 노비타 등에 납품하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며, 꾸준한 기술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직접 설계하고 자체표준을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이 전체 매출의 60%에 달한다.

박 회장은 “㈜이랜시스와 같이 작지만 자신만의 차별화된 생산전략을 가진 제조업체가 늘어갈 때 대한민국 제조업의 화려한 부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랜시스가 비데 핵심부품인 오일댐퍼 자동화 생산라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연계된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용디지털단말기(PDA)를 통한 재고조사까지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했다.

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문턱에 선 지금이 '정부2.0'을 지나 단숨에 4.0으로 뛰어넘을 기회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스마트공장이 필수"라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스마트공장 확산에 참여해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승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첫 행보로 ㈜이랜시스 방문을 택한 것도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으로부터 독립하고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는 원년의 해로 삼고자 하는 마음에서다"고 말했다.

실제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이랜시스의 생산성은 64%가 향상(월 22만개→36만개)됐고 연간 인건비는 6000만원이 절감됐다. 특히 제조공정 자동화 및 ICT 기반 구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얻어 일본 도시바 사와 30억원 수출계약까지 성사시켰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이 제조업 기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ICT와 융합하는 시스템만 구축해도 해외 진출은 손쉽게 이뤄낼 수 있다. ㈜이랜시스만 봐도 처음에는 R&D에만 집중하다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서 해외 매출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기중앙회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제조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인식수준을 높이고, 정부 스마트공장추진단과 공동으로 2017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적극 안내·홍보하는 설명회를 전국 지역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우선 1월부터 중기중앙회는 전국 순회 설명회를 열고 지역본부에 스마트공장 확산 멘토를 두어 지역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에 대해 컨설팅받고 사업신청이 가능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중기중앙회가 개별기업을 위해 나서는 것도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며 "현장에 직접 찾아가 중소제조업체 1만개사의 스마트공장 조기 도입에 힘쓰고, 향후 3만개사에 달하는 종사자 수 20인 이상 제조업체까지 스마트공장이 퍼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출발은 단순노동·수작업 중심 열악한 생산방식에서 ICT 중심의 스마트 제조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우리 중소기업들은 절박하고 시간이 없다. 중소기업이 4차산업혁명 기류를 잘 탈 수 있도록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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