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지난달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14.5포인트 상승한 90.6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CBSI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작년 11월 CBSI가 76.1로 부진했던 영향으로 12월 통계적 반등효과가 작용했고 연말 공사발주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신규 공사수주 지수 중 주택공사수주 지수가 전월과 비교해 17.5포인트나 상승해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12월 CBSI는 기업 규모별로 관계없이 모든 기업 지수가 전월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형업체는 전월과 비교해 15.4포인트 오른 100.0을 기록하며 1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100.0)을 회복했다.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14.8포인트와 12.9포인트 오른 103.0과 79.6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