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창업 1위, 세탁소·미용실 등 서비스업…폐업 1위는 식당"

2017-01-0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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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자영업자 하루 평균 3000명 생기고 2000명 사라져"

노후준비 안된 베이비붐세대·취준생 대거 서비스업 창업 몰려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지난해 기준 세탁소, 이·미용실, 고용알선, 여행사, 교육기관 운영 등 서비스업 자영업자가 20만9000명(19.6%) 신규 등록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루 평균 약 3000명씩 자영업자가 늘어났지만 살아남는 자영업자는 3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6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2014년 창업해 2015년 처음으로 부가가치세를 신고한 개인사업자는 10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하루 평균 3000명이 새롭게 자영업체를 차린 셈이다.

반면 지난해 기준으로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73만9000명이었다. 매일 2000명씩 사업을 접은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자영업에 뛰어들지만 3분의1만 살아남은 셈이다.
 

국세청이 발간한 '201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세탁소, 이·미용실, 고용알선, 여행사, 교육기관 운영 등 서비스업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동욱 기자]


신규 개인사업자를 업종별로 보면 14개 대분류 중 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소매업, 음식업 등 4가지 업종이 73.5%를 차지하는 등 쏠림이 심했다. 

서비스업 자영업자는 세탁소, 이·미용실, 고용알선, 여행사, 교육기관 운영 등이 20만9000명(19.6%) 신규 등록해 가장 많았다.

자신이 소유한 건물·토지 등을 빌려주거나 정수기 등 개인용·산업용 용품을 대여하는 부동산·임대업이 20만5000명(19.2%)으로 그다음이었다. 소매업은 17.6%(18만8000명), 음식업은 17.1%(18만2000명)였다.

그러나 폐업 자영업자 역시 이들 업종이었다. 음식점업 폐업 자영업자가 15만3000명으로, 전체의 20.6%에 달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소매업 19.9%(14만7000명), 서비스업 19.7%(14만6000명) 순이었다. 부동산·임대업은 12.3%(9만1000명)로 네번째였다.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은퇴 후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매업, 음식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에 비춰볼 때 특별한 기술이 없고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 위주로 이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시장이 과포화된 상태여서 살아남는 자영업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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