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초부터 대학로 무대 달굴 신작들

2017-01-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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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일상적 심리극부터 로맨틱 코미디·경성시대 이야기 등 다양한 장르 마련

[사진=스토리P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2017년 새해가 밝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예술 전반을 강타한 가운데 공연 예술의 중심인 대학로는 이에 아랑곳없이 연초부터 다양한 공연으로 채워진다.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2016 창작산실 우수 작품 선정작이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연극 '좋은 이웃' 포스터 [사진=극단 ‘수’ 제공]


◇연극 ‘좋은 이웃’ 숨통을 조여오는 비일상적 심리극

극단 ‘수’ 구태환 연출의 ‘일상을 가장한 비일상적 심리극’ 연극 ‘좋은 이웃’이 추리 심리극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대사회에서 이웃의 진정한 의미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공연은 한적한 어느 시골 농가에 예술가 부부가 이사를 오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골에 살며 문명을 접하지 못한 부부 정기와 경이, 문명을 떠나 시골 농가로 이사를 온 예술가부부 서진과 차련은 서로에게 문명의 대비를 느끼고, 이는 이들이 갖고 있는 욕망과 본능을 이끌어낸다.

시간의 역 진행 방식을 이용해 4인의 등장인물, 즉 두 이웃의 모습을 극명하게 대치시킴으로써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문제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무대, 조명, 음악을 통해 인물의 내면 심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공연은 1월7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뮤지컬 '레드북' 포스터 [사진=바이브매니지먼트 제공]



◇뮤지컬 ‘레드북’ 소설가 여인과 변호사 청년의 ‘새빨간’ 로맨틱 코미디

19세기 영국의 엉뚱한 소설가 여인과 고지식한 변호사 청년의 ‘새빨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레드북’은 특유의 통통 튀는 발칙함이 매력인 작품이다.

​2013년 '여신님이 보고계셔'로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기대주로 부상한 작가 한정석과 작곡가 이선영이 뮤지컬 ‘레드북’을 통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4년 만의 신작이다.

​여성의 성(性)과 사랑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 이번 공연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슬플 때마다 첫사랑과의 야한 상상을 떠올리는 다소 엉뚱한 캐릭터인 여주인공 안나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소설가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과 연애를 글로 배운 브라운과의 발칙하고도 엉뚱한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은 1월10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뮤지컬 '경성특사' 포스터 [사진=비무브드컴퍼니 제공]



◇뮤지컬 ‘경성특사’ 추리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경성시대를 만나다

‘추리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1929년 경성시대의 이야기로 옮겨 각색한 이색적인 대형 추리활극 뮤지컬 ‘경성특사’는 기존에 없던 색다른 유쾌한 분위기의 장르 뮤지컬을 선보인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영국 아가사 크리스티 재단으로부터 작품의 원작인 소설 ‘비밀결사’의 각색에 대한 정식 허가를 얻어 제작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작품인 뮤지컬 ‘경성특사’는 원작 ‘비밀결사’의 두 주인공 캐릭터와 이들이 설립한 ‘청년모험가회사’를 1929년 조선의 경성으로 옮겨왔다.

공연은 ​어릴 적 동네 친구로 일자리를 찾고 있던 윤이옥과 이민토가 뜻을 모아 ‘청년모험가회사’를 차리고 우연히 독립운동가 신채호와 독립운동가들의 일망타진을 노리는 친일파들, 그리고 사건의 열쇠를 지닌 인물들 사이에서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은 1월7일부터 2월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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