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 로우지, 48초 만에 ‘만신창이’…1R TKO ‘충격 패’

2016-12-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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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UFC 여성 최고의 파이터는 아만다 누네스(28·브라질)였다.

절치부심 돌아온 UFC 초대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9·미국)의 얼굴이 불과 48초 만에 만신창이가 됐다. 지난해 11월 홀리 홈(35·미국)에게 당한 패배보다 더 충격적인 완패였다.

13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른 로우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누네스와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1라운드 TKO패를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공식 인터뷰도 거절하고 오직 훈련에만 집중했던 로우지는 이날 무기력한 패배로 12승 뒤 2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로우지는 챔피언 누네스 옆에서 고개를 숙인 채 케이지를 떠나야만 했다.

누네스가 로우지를 무너뜨리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8초면 충분했다. 누네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로우지에게 강펀치를 끊임없이 날렸다. 로우지는 사이드 스텝도 없이 적당한 거리에 멈춘 채 그대로 안면에 난타를 허용했다.

누네스에게 난타를 당한 로우지의 다리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풀렸다. 이후 비틀거린 로우지는 더 이상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누네스는 기세를 몰아 로우지의 안면에 수차례 펀치를 적중시켜 결국 48초 만에 TKO승을 따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여자 70kg급 동메달리스트인 로우지는 주특기인 그라운드 기술을 쓸 수조차 없이 난타를 허용했고, 전략도 펼칠 수 없었다. 이날 대결에 앞서 타격전을 예고했으나, 누네스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누네스는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지난 7월 미샤 테이트를 꺾으며 챔피언에 오른 뒤 로우지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 5연승과 함께 통산 전적도 14승(4패)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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