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업계의 표준이자 모범이 되려고 노력한다. 건방지지만 스스로를 우리나라 P2P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P2P를 시작한 건 숙명이다. 내 일생을 걸 마음이다.”
지난 20일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에 위치한 에잇퍼센트 사무실에서 만난 P2P 선도기업 에잇퍼센트의 이효진 대표는 P2P가 지켜야 할 최고 가치는 “투명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윤리적이어야 한다. 특히나 P2P는 성장 초기 단계여서 고객의 신뢰를 잃을 만한 작은 사건이라도 발생하면 전체 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고 밝혔다.
이러한 ‘투명성’을 바탕으로 에잇퍼센트는 ‘에잇퍼센트의 존재 이유 두 가지’를 정립했다. 하나는 사회에 기여하는 것, 나머지 하나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는 이 대표와 에잇퍼센트의 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얻은 결론이다.
이효진 대표는 “사회에 기여하지 않거나 남들이 하는 걸 똑같이 하면 우리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며 “사회 구성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에 더해 고객과 투명하고 윤리적으로 소통하는 것이야 말로 에잇퍼센트의 푯대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자를 나중에 투자자로 만나는 ‘금융 선순환’을 이뤄내고 싶다”며 “현재 대출 고객 중 대다수가 고금리 대출에서 중금리로 갈아타는 대환대출자가 대부분인 점을 보면 이러한 목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사찰, 교회 등 종교법인들도 ‘금융선순환’에 공감을 하고 선뜻 투자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에잇퍼센트는 투명성을 실현하기 위해서 지난 1년간 인력의 3분의 1을 개발팀으로 구성하는 등 기술 중심의 금융서비스 조직을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자동분산투자를 최초로 선보이고 안심펀드, 최저금리 보상제를 도입했으며 P2P금융의 대중화에 대비해서 금융업계 최초로 챗봇을 개발했다.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이효진 대표는 “제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며 "케이뱅크와 함께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2016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달라는 요청에 이 대표는 “한 페이지로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지난 한해 바쁘게 움직이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것.
다만 그는 P2P업권이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시장에 빠르게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P2P협회를 세워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을 들면서 “훌륭한 진입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