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의 독대를 왜 음모적이라고 규정합니까"라며 "독대는 보고와 소통의 한 유형일 뿐"이라고 최 장관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전날 최 장관은 출입기자 송년 오찬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독대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독대는 음모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독대는 비효율적이고 나쁜 의사소통 방법으로 공직자는 독대를 피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대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고 위원은 "박근혜 정부 국정 기조인 창조경제를 담당하는 미래부 장관, 문화융성을 담당하는 문화부 장관이 재임기간 동안 대통령에게 개별보고 한 번 못했다면 국정운영 시스템이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것을 감추려 음모를 운운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자세"라며 "부처 명칭대로 창조적인 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최 장관은 앞으로의 미래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에 대해 "(차기 정부의) 정부조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려면 어떤 어젠다와 비전을 가져야할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조직 개편은 그 다음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을 만들고 정착시키는데 2~3년이 걸리는데 정부조직을 5년마다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 것은 낭비고 손해"라면서 일본이나 영국은 정무적 집단은 자주 바꾸지만 일하는 부처는 안바꾼다고 예를 들었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지속가능성 논란에 대해서는 시작한 업무를 꾸준히 실행해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우리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령 '창업센터'로 바뿌고 다음 정부가 다시 이름을 '창의센터'로 바꾼다고 치면, '창업센터'는 수 개월짜리 이름이 된다"면서 "이보다는 지금 있는 전체 틀에서 다음 팀이 (일을) 잘 받아가도록 잘 되는 것을 더 키우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