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 朴대통령 탄핵 책임져야…의원배지 반납하라"

2016-12-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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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인명진 목사가 지난 25일 내정자 신분으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오늘부터 의원 배지를 당에 반납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추인을 받아 공식 비대위원장이 된 그는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소속 당원인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을 당한 것은 집권여당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라고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게 마땅한가"라며 "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한데 현실적으로 사퇴가 어려운 일이니, 상징적으로라도 탄핵의 책임을 같이 진다는 뜻에서 배지를 반납하면 때가 될 때 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당 소속 의원들에게 언사나 행동에 대해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가뜩이나 우리 당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판에 설사 개인적인 소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아프게 하는 일이고 당에 해를 끼치는 일이라면 삼갈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어제까지는 용서되지만 앞으로 다시 이런 행태를 보이면 용서하지 않고 처벌하겠다, 제가 첫번재 드리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당 윤리위원장직은 최근 당직을 내려놓은 이진곤 전 윤리위원장에게 다시 직을 맡아줄 것을 부탁할 계획이다. 인 위원장은 "전화를 드렸는데 고사하셨다"면서 "정식으로 위원장이 됐으니 다시 삼고초려를 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신당에 합류키로 한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비례대표는 탈당 시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출당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상식적으로 신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이 맞다고 하면 무엇을 아까워하겠나, 던지고 가야 한다"면서 "자리는 자리대로 누리고, 신념은 신념대로 누리는 것을 얼마나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돌려 비판했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명망가 몇 사람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접근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려고 준비중"이라며 "(오늘) 발표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인 위원장은 "이번 연말 연시는 특별히 새누리당 소속 모든 의원들, 단체장들과 각종 의회 의원들이 더 열심히 국민들을 찾아뵙고 그동안 잘못했다는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구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열심히 지역 주민을 찾아뵙고 1년 내내 계속해서 국민들이 당을 용서할 때까지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봉사활동 등에서 의원들이 나서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인 비대위원장은 민생을 챙기는 개혁입법에 당이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골목상권 및 비정규직 보호 등의 법안을 예로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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