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시호 씨가 삼성 측에 후원금 강요 혐의를 인정한 29일 오후 1시 35분쯤 김 사장은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출석했다.
김재열 사장은 특검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특검팀 사무실로 올라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 결과, 김 사장은 지난 해 10월∼올해 3월 삼성전자가 장시호 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열 사장은 특검 출석 전 7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센터에 대해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나서 심적 부담을 갖고 후원해주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영재센터에 대한 후원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있은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장시호 씨 측 변호인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강요 부분은 모두 인정한다”며 삼성 측에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인정했다.
장시호 씨는 최순실 씨,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