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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키로 했다.
한은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 뒤 발표한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한은은 기준금리를 쉽게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를 경우 한은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증대,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측면 위험에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자본 유출입 동향, 금융·외환시장 가격 변수의 움직임, 가계부채 및 기업신용 동향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은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 "시장 불안이 고조될 경우 안정화 대책을 적극 시행하겠다"며 "금리, 환율 등 가격 변수가 기본적으로 시장 수급에 의해 결정되도록 하되 시장 쏠림 현상이 과도할 경우 적절한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에 대해서는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할 수 있는 부문을 지원 대상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 한은이 연 0.50~0.75%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