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리더십은 의사결정에 있다. 어떻게 선택하고 결정할 것인가!'
제25대 서울대 총장과 초대 이사장을 지낸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선택과 결정의 상황에서 고민하는 리더를 위해 '결정의 리더십'(21세기북스, 340쪽)을 발간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이뤄진 의사결정 중 가치 지향성이 높은 사례를 중심으로, 결정을 이끌어낸 핵심동력원을 찾아내고 '선택과 결정'에서 어떠해야 하는 지를 안내한다.
다양한 사안을 ▲제도 변화 ▲기관 형성 ▲하드웨어 사업 ▲인사 ▲가치 지향적 기부 ▲갈등과 미완 사안 ▲의식 ▲자신의 거취 등 8가지로 나눠 '문제 인지→의제 설정→논의→입장 정립→자원 배분·규칙 제정→집'의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한다.
조직에서 제도를 바꿀 때는 갈등 요인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리더가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서울대 법인 전환을 두고서 '등록금 천정부지 인상', '대학의 기업화', '시장적 가치가 낮은 학과 통폐합' 등 진보 매체의 부정적 우려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실과 다름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던 일 등을 통해 갈등을 극복하고 혁신을 이뤄내는 통찰력을 제시한다.
책 말미 '사례 분석에서 얻은 명제' 편에선 책임자가 결정과정까지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 지를 자세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공적 활동에 참여한 것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것이 참여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공적 활동 참여를 통해 가치 증진이 있었는지를 냉철하게 평가해보는 것은 미래 결정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