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26만원에서 180만2000원으로 43.02% 상승했다.
올초만 해도 삼성전자는 120만원대 초반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2분기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퍼지면서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주가가 줄곧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 7조3930억원을 기록하고서 4분기(6조1430억원)와 올 1분기(6조6760억원)에는 6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애초 갤럭시노트7 출시, 3D 낸드플래시 수익성 개선 기대감으로 7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런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6월 1일 종가 기준으로 130만원대로 올라섰고,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43만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도 200조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갤럭시노트7 사태가 터졌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 선전하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며 이달 20일에는 18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스 업황 호조로 관련 사업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35~40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해 전장사업 강화도 기대되고 있다"며 "내년엔 이익 구조가 한 단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과 주주이익 환원 정책 강화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 증시 상장의 기대 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또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 효과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했다"며 "실적 개선과 맞물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 2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2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현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를 220만원으로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