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 전망치 8개월 연속 100 하회... 유럽 재정위기 이후 처음

2016-12-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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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새해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업 경기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9.9를 나타냈다. 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이는 2012~2013년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전망치가 9개월 연속 100을 하회한 이후 처음이다. BSI 전망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 이상이면 반대로 해석된다.

전경련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경기 기대감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들은 불안한 국내 여건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에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가계부채 위험이 커지고 중국이 6%대 중속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등 대외 여건도 부정적이다.

1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6.0), 수출(95.5), 투자(93.7), 자금 사정(96.2), 재고(102.7), 고용(99.8), 채산성(96.4) 등 모든 부문에서 전망치가 밝지 않다. 재고의 경우 100을 넘으면 부적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1.1로 전망치(91.7)를 밑돌며 20개월 연속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 실적치는 내수(100.4), 수출(95.5), 투자(97.5), 자금 사정(98.7), 재고(103.4), 고용(100.7), 채산성(97.5) 등 내수와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기관들이 2017년도 경제 성장률을 연달아 낮추는 등 새해에도 기업 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자산 삼아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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