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7위안 마지노선 붕괴설에 인민은행 ‘화들짝’

2016-12-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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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한밤중 진화작업 "위안화 환율 안정적"

단순한 환율 오퍼가…실제 거래 이뤄지지 않아

내년 위안화 환율 '7위안' 붕괴 기정사실…위안화 약세 우려 급증

위안화 환율 동향[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 선이 붕괴됐다는 소문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자 중국 금융당국이 한밤중에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는 그만큼 위안화 환율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는 관측이다.

블룸버그 환율시세 시스템 상에서 지난 28일 저녁 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위안화 환율 7위안 선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붕괴됐다고 일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스템 상에서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은 7.0121위안까지 치솟으며 위안화 가치는 2008년 4월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이에 대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즉각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인민은행은 이날 밤 11시 30분(현지시각) 역내 외환시장 마감 후 공식 웨이보를 통해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은 6.9500~6.9666위안 선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달러 당 7위안 선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붕괴됐다’고 보도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언론들의 무책임한 행위에 질책을 가하며 향후 추가적으로 책임을 추궁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생증권도 이날 한밤중 연구보고서를 통해 달러 당 7위안 붕괴설은 역내 외환시장에서의 오퍼 가격에 기반한 것으로 실제 외환거래센터 시스템 상에서 거래가 체결되지 않은 만큼 달러 당 7위안 선이 붕괴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이날 밤 10~11시 외환거래센터 시스템 상에서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은 6.9610위안 선에 머물러 있었으며, 최종적으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9560위안 선에서 마감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6.94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05%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날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은 6.9741위안까지 치솟으며, 위안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앉았다.

비록 위안화 환율의 달러당 7위안 붕괴설은 한밤중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위안화 약세에 대한 시장의 불안심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제로 시장은 내년 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선 붕괴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셰야쉬안 초상증권 수석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내년 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한 가운데 달러 가치가 10% 오르면 위안화 가치가 3~5%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판잉리 상하이교통대 경영대학원 교수도 "비록 인민은행의 환율 안정 의지가 확고하지만 내년 7위안선 붕괴는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49개 기관을 대상으로 내년 위안화 환율을 예측해 평균을 낸 결과 1분기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선에 진입해 연말 7.12위안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내년말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이 7.3위안 선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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