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8일 '2016/2017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6~30일 한은 내 국제업무 담당자와 외부 정책고객 등 2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내년 세계 경제 10대 현안으로 미국 차기 행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어 "새 행정부의 재정부양 정책이 순조롭게 시행될 경우 향후 2~3년간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나 보호무역·이민제한 등이 미국 및 글로벌 경제에 중장기적인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유럽연합(EU) 결속력 약화 이슈 향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 및 속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 탈피 및 인플레이션 회복 여부 △미국 통상정책 변화 가능성 등도 내년 세계 경제 현안으로 꼽았다.
중국의 3대 리스크 관리를 비롯해 △주요국 간 통화정책 비동조화 지속 여부 △글로벌 교역 향방 △원유가격 향방 △미·중·일 환율 갈등도 내년 10대 현안에 포함됐다.
이 중 EU 결속력 약화에 대해서는 내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등으로 EU 체제가 약화될 경우 반세계화 기조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 및 속도에 대해서는 새 행정부의 정책방향과 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올해 세계 경제 최대 이슈로 브렉시트를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뒤를 이었으며 글로벌 저성장 장기화, 주요국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