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12/28/20161228110826768471.jpg)
[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간판 상품인 초대형 항공기 A380 생산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엔진 점보 항공기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전망 속에서 에어버스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어버스는 A380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쟁사인 미국의 보잉 역시 수요 부진 속에서 747-8 점보 항공기의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후 27일(현지시간) 에어버스는 추가 감축안을 발표했다.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예정됐던 A380 6대 인도 시기를 1년씩 미루기로 한 것이다. 그 이유는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복층 구조로 54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A380 기종은 꿈의 비행기로 큰 기대를 모으면서 에어버스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했지만 전 세계 항공사들은 좌석 판매의 어려움과 4억3260만 달러(약 5200억원)을 넘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점점 구입을 꺼리고 있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의 에어 오스트랄이 A380 2대 주문을 취소했고 에어프랑스-KLM 역시 2대를 취소했으며 A380 6대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항공은 약 2년간 이 점보기를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콴타스 항공은 더 이상 주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에어버스의 2대 고객인 싱가포르 항공은 9월에 리스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1월에는 이란 국영 항공사가 에어버스 항공기의 대형 구매 계약에 A380 12대를 포함시키기로 했으나 지난주 발표된 최종 계약에서는 A380이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