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가 술집서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 해당 술집 매니저 ㄱ씨는 “장씨는 술집에 들어올 때부터 이미 취해 있었다”고 진술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7일 “술집에서 술에 취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죄)로 동국제강 이사인 장선익씨(3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장씨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63)의 장남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40분쯤 서울 용산구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술값을 두고 종업원과 시비가 붙자 물컵을 던져 고가의 양주 5병을 깬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물컵을 던진 건 맞지만 술병은 깨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술에 취해 그랬다. 변상하겠다””며 술집서 난동 혐의를 인정했다.
동국제강 측은 “생일을 맞은 장씨가 평소 다니던 술집을 찾아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술집에서 케이크 값으로 3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술집에서) 대기업 회장 아들인 것을 아는 상황에서 무리한 가격을 요구하자 화가 난 장씨가 기물 파손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술집서 난동 혐의에 대해 “단순 재물손괴 사건으로 양측이 합의해 마무리됐다”면서 “재물손괴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