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 인사 단행…지주 출범 이후 최초 여성 CEO 선임

2016-12-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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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내정자, 이오성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사진=KB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금융지주가 2008년 지주 출범 이후 최초로 여성 임원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이를 포함해 KB금융지주 7개 계열사 중에서는 3명의 계열사 CEO가 교체됐다.

KB금융은 7개 계열사가 27일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 대표이사에는 조재민 전 KTB자산운용 대표이사가, KB데이타시스템에는 이오성 KB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이 선임됐다. KB신용정보는 김해경 현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은 차기 KB신용정보 대표이사에 김해경 현 부사장을 추천했다. 김 내정자가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대표로 선임될 경우 KB금융지주 출범 이후 계열사 중 최초 여성 CEO가 된다.

1961년생인 김 내정자는 KB국민은행 강동지역본부장과 북부지역본부장 등 주요 영업 총괄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중장기 관점의 조직 정비가 가능한 합리적 리더십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KB금융은 김 내정자가 채권추심업 불황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1등 신용정보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KTB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을 이끈 바 있는 조재민 전 대표를 차기 대표로 추천했다.

조 내정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B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면서 가치투자펀드와 인프라펀드 등의 신규 펀드를 라인업으로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운영 성과를 높였다. 이를 통해 KB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을 약 30조원으로 늘렸으며 국내 톱 3 운용사로 성장시켰다.

KB금융은 조 내정자에 대해 "해외·대체투자, 솔루션 사업 등 신성장 부문 육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자산운용 플랫폼 프로바이더(Provider)로의 도약을 위해 조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KB데이타시스템 차기 대표이사로는 이오성 현 KB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이 추천됐다. 이 내정자는 KB국민은행 영업본부장, 경기남지역본부장 등 주요 영업 총괄 및 경영 지원 업무를 경험했다. 전략적 마인드를 비롯해 조직 관리 역시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등 주요 계열사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 착수, KB증권의 IT 통합 작업 등 그룹 내 IT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이 내정자가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원활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길 KB생명보험 대표와 김영만 KB저축은행 대표, 정순인 KB부동산신탁 대표, 박충선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은 유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내년에도 성장세 둔화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KB의 상승세 지속을 위해 업(業)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및 실행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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