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지주 회장의 파격 인사, 현직 부장을 계열사 대표로

2016-12-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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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대표에 서기봉 NH농협은행 부행장 선임

(왼쪽부터)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이사 내정자, 고태순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이성권 NH농협선물 대표이사 내정자[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계열사 부장 출신을 CEO로 전격 발탁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NH농협금융은 2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해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NH농협은행 부장 출신인 이성권 현 NH농협은행 자금운용부장을 NH농협선물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농협 내에서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 시 상무급(부행장급)을 대상으로 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조치"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새로운 전략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전문성과 경영 능력, 리더십을 겸비한 인사를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이성권 내정자가 NH농협은행 자금운용부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물업계 특성과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실무·전문가형 최고경영자(CEO)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농협생명 대표에는 서기봉 NH농협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서기봉 내정자는 NH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 출시 및 안착을 주도한 인물로 신사업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NH농협캐피탈 대표에는 고태순 부사장이 선임됐다. NH농협은행과의 연계 영업 능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 고태순 부사장이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특히 고태순 내정자는 2조원대였던 NH농협캐피탈의 영업자산 규모를 2년여만에 3조원대로 성장시켰으며, 당기순이익도 150억원가량에서 3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개시된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캐피탈의 주총은 오는 29일 개최되며 NH농협선물은 27일 주총을 개최한다.

NH농협금융은 이번 인사에 대해 김용환 회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전문성 및 성과 중심 인사 원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계열사 대표 선임이 완료되면 각 계열사 임직원 모두 심기일전해 내년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조직을 일찍 안정화시키고 내년 사업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추위는 사외이사 3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총 5인의 위원으로 구성돼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심사·선정 추천하며 그 외 계열사는 해당 회사별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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