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5개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가 내년부터 2년간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재생 에너지 비즈니스 투자포럼'에서 발전 6개사가 2017∼2018년 신재생 에너지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발전사업 투자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72%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발전사업 프로젝트는 주로 안정적이면서도 민간 투자 유발 효과가 큰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동서발전과 민간기업이 함께 개발한 5천억원 규모 영광풍력, 대산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영광풍력은 육상 45.1MW, 해상 34.5MW 등 모두 79.6MW 용량의 발전소로, 연간 155.5GWh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산 수소연료전지는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이용해 개발한 50MW급 연료전지 발전사업이다.
주로 연료전지 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하는데, 이 사업은 처음으로 부생수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금융투자협회, 신재생에너지협회, 발전 6개사 간 안정적 투자·금융 조달 환경 조성을 위한 MOU 체결과 신재생업계와의 일 대 일 상담회가 이뤄졌다.
산업부는 매년 포럼을 개최하면서 2025년까지 전체 전력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11%까지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정부가 올해 들어 신재생 에너지에 드라이브를 걸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발전 6개사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 규모가 2015~16년 대비 3.4배 증가했다"라며 "공공부문 투자가 마중물이 돼 민간의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2025년에는 우리도 신재생 선진국 반열에 서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