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에코랜드·의령 친환경 골프장 화학농약 ‘제로’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제주 에코랜드와 의령 친환경 골프장이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관리하는 골프장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507곳 골프장을 대상으로 농약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2.5% 감소한 총 155.3톤 농약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맹·고독성 농약을 사용한 골프장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골프장은 제주(에코랜드)와 경남(의령친환경골프장) 지역에서 각각 1곳 씩 총 2곳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골프장 맹·고독성 농약 사용여부와 농약 안전사용기준 준수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골프장 농약사용량 조사와 농약 잔류량 검사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507곳 골프장에서는 261개 품목, 155.3톤 농약을 사용했으며 시판되는 용기에 표기된 용량으로 환산한 실물량은 약 530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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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년대비 2.5% 감소한 것이며 단위면적(ha) 당 농약사용량은 5.45kg/ha로 전년 5.64kg/ha에 비해 3.4% 감소했다. 주로 살균제 사용량이 줄었다.

농약품목 별로는 살충제인 페니트로티온 사용량이 16.7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티오파네이트메틸 9톤, 만코제브·메탈락실 9톤 순으로 사용됐다.

골프장 농약잔류량 검사결과 전국 507곳 골프장 중 62%인 315곳 골프장에서 16가지 농약성분이 토양과 수질시료에서 나왔다.

한편 제주 에코랜드와 경남 의령 친환경 골프장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물농약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 방법으로 골프코스를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랜드는 2009년 개장 이후 잔디 병·해충 방지를 위해 미생물 농약(제제) 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 골프장 코스를 관리하고 있다.

의령 친환경 골프장도 2008년 개장 이후 적극적인 인력투입으로 제초작업을 실시하는 등 무농약·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관리 중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실시한 골프장 농약사용 조사결과를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sgis.nier.go.kr)에 공개해 골프장 운영자 스스로 화학농약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골프장간 자발적 협약을 통해 골프장 화학농약 사용은 줄이고, 생물농약 등 친환경제제 사용을 늘리는 등 골프장 농약사용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