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도시와 동반성장 미래 꿈꾼다

2016-1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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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인천항 비전 2030 착수

해양관광거점으로 도시와 상생 모델로 재탄생 기대

[자료=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인천항이 내년 11월 인천신항 전면개장 등 본격적인 외항 시대를 맞아 새로운 상생모델로 재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항만물류기능을 재편하고, 국제‧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시 미래비전과 발맞춰 고부가가치 해양문화공간을 확대하는 등 수도권 최대 산업항인 인천항이 배후도시와의 상생모델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인천항 종합 발전계획 2030’을 발표하고 인천항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낙후된 인천항의 수익개선을 포함해 항만 역할을 다변화하는 등 다양한 발전전략이 담겼다.

인천항 총 물동량은 우리나라 항만 중 4위지만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연평균 1.0%에 머물러 있어 전국 평균(3.97%)보다 크게 낮다. 이로 인해 인천 항만업계에서 인천항 미래 성장 동력을 새롭게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항만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과 화물차로 인한 도로 혼잡 때문에 일부 항만시설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민원도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총 물동량 증가세 정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68만TEU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항 개장, 중국‧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 등으로 인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중국 크루즈 관광의 폭발적인 성장과 인구 25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연안공간이라는 점은 인천항의 기회요인이자 성장 잠재력으로 꼽힌다.

해수부는 지난해 9월 관련 용역에 착수해 인천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추진전략을 도출하고 인천시, 항만 업‧단체 및 주민설명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인천항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신항, 남항, 내항, 북항 네 공간으로 나눠 운영되는 인천항 항만별 특성에 맞춰 항만기능을 재정립하고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항에서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항로 증심(수심 14m→16m) 준설 작업을 내년 5월까지 조기 완료하고, 컨테이너 전용부두와 항만배후단지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장기적으로는 남항 컨테이너 부두를 신항으로 일원화해 '수도권 컨테이너 물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남항에 위치한 석탄 등 분진성 화물을 취급하는 부두와 일부 ‘컨’부두를 이전하고 남은 시설은 '자동차 물류단지, 항만재개발 또는 해양산업클러스터(집적단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 이어 현재 논의 중인 내항 운영사 통합 결과에 따라 2·6부두 등 단계별로 내항을 기능전환하고, 북항은 항로 증심(수심 12m→14m)등을 통해 제철·목재가공 등 배후 산업 물류지원 기능을 강화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게 인천 연안을 잇는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인천공항, 크루즈‧국제카페리터미널과 연계해 국제적인 해양관광명소로 만든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인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용역 수행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내항을 원(原)도심 재생을 견인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남항에는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통해 22만 톤급 크루즈 전용부두, 국제 카페리 터미널과 복합 쇼핑몰 등을 입주시키고 영종 매립지를 호텔, 쇼핑몰, 연구소 등 관광·레저·공공기능이 조화된 국제적인 해양수변공간으로 재개발을 꾀한다.

특히 2030년까지 여의도 면적의 약 4.7배(준설토 투기장 총 면적 1366만m2)에 달하는 땅이 새로 생기는데, 이 토지를 항만배후단지 건설뿐만 아니라 도시기능과 연계한 신산업 및 해양·항만분야 첨단산업 연구개발 공간 조성도 검토에 들어갔다.

이밖에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서비스 도입,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저탄소 친환경 항만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미세먼지‧소음 등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해 항만환경관리 대책도 마련한다.

최명용 항만국장은 “2030년까지 6조90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하는 등 총 9조원을 투입해 인천항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및 물류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수도권 물류 관문으로서 인천항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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