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코스닥 '1월 효과' 나타날까

2016-12-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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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내년 코스닥 시장에서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월 효과는 새해가 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심리에 의해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고, 실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연초에는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닥 시장의 1월 효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장세를 보였던 현상이 내년에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주와 코스닥을 둘러싸고 양도세 과세를 피하기 위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과 금리 불안, 올해 4분기 실적 부진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닥과 중소형주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시장에선 4분기 실적시즌이 중소형주의 지뢰밭 통과를 예상한 만큼 1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초에는 전 세계 반도체 업황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정보기술(IT)주의 강세를 예상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역시 중소형주가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 상승세를 전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매년 4분기 순손익에서 적자가 이어졌던 만큼,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는 1월 말에는 경계심리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노중 유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 주변환경은 1월 랠리가 강하게 나타났던 2009년 및 2012년과 크게 차이가 있다"며 "경기 측면에서 증시 상승을 이끌 요인이 많지 않고, 주가 수준도 높아 1월에 랠리가 펼쳐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정책과 산업 모멘텀에 따라 1∼5월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1월 효과 기대감이 크다"며 "최근 과매도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은 가치평가 매력, 기관투자가의 수급 개선 가능성, 미 '소비자가전쇼(CES) 2017'과 연관된 IT주 강세 등 여러 긍정적 요인을 안고 있다"며 "코스닥의 2차 상승 목표를 650선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5년 코스닥 시장의 본격 상승 출발선이 550~570선이었다는 점에서, 이 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준은 매력적인 영역으로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연초 코스닥의 상승흐름이 나타났다는 학습효과와 최근 신용융자 잔고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연초 코스닥의 단기 랠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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