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혼자 술을 즐기는 일명 '혼술족'이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의 주요 매출 순위에 주류 관련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술의 판매량이 늘면서 냉장안주도 덩달아 오름세다.
27일 편의점 업계가 집계한 2016년 편의점 판매상품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권 대부분이 주류 관련 상품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안주류의 매출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편의점 업계는 냉장안주 등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트렌드에 대응 중이다.
CU에 따르면, 홈술 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올해 라면, 핫바, 오징어 등 대표적인 안주 상품 매출들도 전년 대비 10~20%대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그 중 냉장안주 매출신장률은 지난해 12.9%에서 올해 11월말 기준 46.6%로 훌쩍 뛰었다.
소주는 라면이, 맥주는 스낵이, 전통주는 마른안주가 동반구매율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냉장안주가 모든 주종의 동반구매 상품 2~3위에 랭크됐다.
이에 CU는 계란말이, 고등어구이, 족발 등 소포장 냉장안주를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해당 상품들로 저녁식사 겸 반주(飯酒)를 즐기는 고객들까지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GS리테일은 지난 11월에 유어스어묵우동탕을 가정간편식으로 출시한 데 이어 아예 직접 요리가 가능한 직화냄비 씨리즈까지 내놨다. 가스렌지를 사용해 기존 레토르트 상품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문점 수준의 맛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GS리테일이 직화냄비상품의 판매 상권 비중을 확인해 본 결과 1~2인 가구가 밀집돼 있는 원룸상권이 46.9%로 높게 나타났다.
이마트위드미도 지난 10월 ‘싱글족’과 ‘혼술족’을 위한 프리미엄 안주 2종을 출시하는 등 주류 관련 상품의 판매에 가세했다.
BGF리테일 가정식품팀 남인호 MD는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