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기준일인 27일 하루만 주식을 보유해도 배당을 받을 수 있어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배당락일 시초가는 배당비율만큼 주가가 하락 출발한다.
증시 전문가 다수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배당락 적용 직후에는 증시가 다소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올해도 코스피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당락일 전까지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되다 이후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배당락일 고배당 주식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은 배당락을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금융투자업계를 앞세워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지난 6일 이후 단 3거래일만 제외하고 순매수 행진을 벌였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월 배당락일 전까지 금융투자(증권사 상품계정)는 매수 우위를 보이는데 이는 배당 투자 및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이익 극대화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액 규모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기관의 연말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배당락 당일 코스피는 평균 0.2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배당 50종목은 평균 1.84% 하락했다.
임혜윤 연구원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고배당 주식의 경우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고 업종 대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낮은 종목에 대해서는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