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지난달 콜롬비아에서 추락한 브라질 프로축구팀 전세기 사고는 연료 부족과 적재량 초과 등으로 인한 인재(人災)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USA 투데이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항공안전청은 추락 항공기가 사고 당시 관제탑과 주고받은 교신 내용 등이 담긴 블랙박스와 다른 증거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술적 문제보다는 연료 부족, 적재 한도 초과 등 인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볼리비아 항공당국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연료 규정을 무시한 조종사와 항공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었다. 항공 사고 전문가들도 추락 항공기가 추락 이후 폭발하지 않은 점 등에 미뤄 연료 부족을 추락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사고 전세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음성녹음에서는 조종사 미겔 키로가가 추락 직전 현지 관제탑과 교신하면서 연료가 바닥났다고 보고하는 내용이 확인됐다. 키로가는 라미아 항공의 공동 소유주로 추락 당시 숨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출전을 위해 메데인으로 이동하던 브라질 프로 축구팀 샤페코엔시 전세기가 콜롬비아에서 추락했다. 사고 전세기에는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 등 81명이 탑승했으며 대부분 사망했다. 부진한 성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던 샤페코엔시 팀은 최근 성적이 급상승한 가운데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