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5년새 73.1% 급증

2016-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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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시신경이 손상돼 심하면 실명될 수 있는 녹내장 환자가 최근 5년간 7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44만4000명에서 2015년 76만8000명으로 5년 사이 73.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877억원에서 1717억원으로 95.8%나 뛰었다.

녹내장 환자는 여성과 노인에서 많았다. 2015년 기준 남성 환자는 35만3000명인데 반해 여성은 4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나이는 70대 이상이 26.2%로 가장 많고, 60대가 21.7%로 그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도 60대에서 급격히 증가해 70대 이상이 4853명으로 가장 많았다. 

1인당 진료비도 70대 이상이 2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60대 26만원, 50대 21만원 순이었다.
 

녹내장의 연령대·성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40세 이후에 주로 발병하는데, 조기치료가 늘고 시력 관리가 잘되면서 60대 이후 노인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녹내장은 눈의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에 문제가 생기는 진행성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안구 내 안압 상승이다.

처음에는 시야가 좁아지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혼탁, 실명 등으로 이어진다. 예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빨리 발견해 시신경 손상을 최대한 늦추는 게 좋다.

박종운 교수는 "가족력이나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증상이 있으면 안압이 정상인지 자주 점검해야 한다"며 "높은 안압을 방치하면 녹내장이 발생하는 만큼 안과 정기검진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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