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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23일 을지로 본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 규모, 약 12만 서민들의 소멸시효완성채권 소각식을 실시했다. 사진 가운데가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제공=SBI저축은행]](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12/23/20161223101416447883.jpg)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23일 을지로 본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 규모, 약 12만 서민들의 소멸시효완성채권 소각식을 실시했다. 사진 가운데가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제공=SBI저축은행]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전(全)금융권을 통틀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소멸시효완성채권(죽은채권)이 무상 소각된다.
SBI저축은행은 23일 서울 중구에 있는 SBI저축은행 본사에서 총 1조원에 이르는 개인 소멸시효완성채권의 소각식을 열었다.
이번 소멸시효완성채권은 총 9445억원으로 단일 소각 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차주수는 11만7109명에 달한다. 이로써 불법 추심에 노출되었던 약 12만명의 채권자들이 부채를 완전히 탕감 받을 수 있게 됐다.
SBI저축은행은 이번 1조원 규모의 개인 소멸시효완성채권 소각에 이어,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는 남아 있는 1조 1000억원 규모의 법인 소멸시효완성채권을 무상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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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SBI저축은행은 자사 홈페이지에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에 대한 안내페이지를 구축하고 내달 2일부터 안내와 채권 조회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제윤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죽은채권 1조원 규모 소각 행사를 벌였다. 제 의원은 지난 10월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소멸시효 완성채권의 처리와 관련해 SBI 임진구 사장을 상대로 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2조 규모에 대한 소각 계획을 확인한 바 있다.
제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집계 가능한 죽은 채권 규모는 총 12조6000여억 원에 달한다. 죽은채권을 매입한 대부업체들은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거나, 채무자로부터 소액변제를 받아내는 등의 방법으로 시효를 부활시켜 10년치 이자를 받아내는 등 악의적인 채권추심이 반복돼 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약 이행이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 작은 희망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 ‘죽은채권부활금지법’등 당론으로 추진 중인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통해 관련 제도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