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친박이든, 비박이든 '박정희 체제' 온실 속 기득권 누려…면죄부 없다"

2016-12-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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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원하는 건 '박정희 체제' 종식하고 새 시대 문 여는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집단 탈당을 예고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를 겨냥해 "그들이 제대로 된 정치 세력이라면 한·일 위안부 협상이나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 노동 대가를 훔쳐가려는 성과연봉제 등 '박근혜표' 정책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혔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비박의 신당이 친박(친박근혜)의 새누리당과 도대체 뭐가 다른지 행동과 정책으로 보여주지 않고 새로운 헤쳐모이기 한다는 건 국민을 두번 속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촛불 들고 나온 우리 국민은 대통령 박근혜를 바꾸자는 게 아니라 '박정희 체제' 자체를 종식시키라는 것"이라며 "박정희 체제 종식 없이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패의 온실에서 자라 온 세력들, 국민의 땀과 노동의 대가를 곳간으로 뺴돌리고 정경유착으로 부패를 키워온 이 세력들에 대해 더이상 국민은 속지 않겠단 단호함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친박이든 비박이든 그들이 함께 해서 정치 세력을 만들었고 이런 박정희 체제 온실 속에서 온갖 기득권과 혜택을 누려왔던 세력"이라며 "이제와서 비박들이 탈당하고 꼬리자르기 해서 그 면죄부가 주어지진 결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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