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측 한·미 사드 동맹 강화 발언에 반발 "중단하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한·미동맹 관련 발언에 강력히 반발하며 사드 배치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플린이 "사드는 한·미 동맹을 상징한다"며 사드 배치에 속도를 올릴 뜻을 보인 데 대해 "중국은 사드와 관련한 한국의 보도와 한국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변화를 촉구하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 

화 대변인 "중국은 이미 수 차례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와 확고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관련국이 중국의 합리적 우려에 눈을 돌리고 사드 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국가안보 이익 수호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며 변화가 없다면 금한령·한한령, 무역·투자 축소 등 한국 기업과 경제에 대한 제재수위를 높일 뜻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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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20일 워싱턴 DC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 우리 정부 대표단을 만나 "한반도의 사드 배치는 올바른 결정으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사드 배치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렸다. 이는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후 나온 사드 관련 중국의 반응으로 주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