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날 마감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는 IBK투자증권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로 도전하는 이번 매각도 불발될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최악의 경우는 피한 셈이다.
KDB생명은 국가계약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한 곳만 응찰해도 본입찰이 가능하다.
매각 대상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보통주) 3028만3911주(24.7%)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지분 7400만주(60.3%) 등 총 85%다. 현재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다.
앞서 지난 10월 진행한 매각 예비입찰에는 중국계 자본 두 곳이 응찰했다.
KDB생명의 매각 성사 여부는 응찰 가격 검토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약 9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산은의 예상 매각 적정가를 만족하지 못하면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추가 자본 확충까지 요구되고 있어, 매력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산은은 앞서 2014년 4월과 8월에도 KDB생명의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 후보와의 가격 차를 좁히지 못해 모두 불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