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이달 16일과 17일 연이어 폐사한 황새 2수의 H5N6 고병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이 있었다. 이후 황새마을 내 원앙 전수 101마리의 검사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H5와 M gene 양성이 각각 4마리, 45마리 그리고 음성이 52마리로 나왔다.
'M gene 양성'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있음을 의미해 H5 양성일 가능성이 있다. 대공원은 이들 H5 및 M gene 양성 반응을 보인 원앙 49수에 대해 안락사를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음성 개체의 경우도 향후 발병할 수 있고, 다른 조류에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커 추가 안락사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서울대공원은 현재 분변검사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 중에 있다. 또한 황새마을 내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전체 조류도 최대한 포획, 인후두 가검물 검사를 통해 신속히 조치할 예정이다.
이기섭 동물원장은 “연이은 원앙 H5 양성 판정과 선제적 안락사 조치가 이뤄져 안타깝지만 다른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 조류로 확산 방지를 위한 것"이라며 "황새마을은 외부차단막 설치를 완료하는 한편 격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