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 생산량 20% 넘게 줄어...폭염·가뭄 탓

2016-12-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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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생산량도 전년대비 27% 줄어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배추, 무 등 채소가격이 급등한 데는 생산량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폭염과 가뭄 탓에 가을배추, 무 등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모두 20% 넘게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12만8000t으로 지난해보다 30만8000t(21.4%) 줄었다. 이는 2005년(111만4000t)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1429ha로 지난해보다 10.2%, 10a당 생산량도 9871kg으로 지난해보다 12.5% 각각 감소했다.

도별로 보면 전남이 생산량 31만2000t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3만2000t), 전북(12만7000t) 등이 뒤를 이었다.

가을무 생산량도 올해 40만1000t으로 지난해보다 22.8% 감소했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6.2% 감소한 5414ha, 10a당 생산량은 같은 기간 17.8% 줄어든 7401kg였다.

도별 생산량은 전남이 8만t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7만8000t), 충남(7만6000t) 순이었다.

통계청은 배추, 무 모두 재배면적 감소, 고온·가뭄 피해 등 기상여건 악화 등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콩 생산량도 가뭄과 폭염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7.1% 줄어든 7만5000t에 그쳤다. 콩 생산량은 농가 고령화, 수입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콩 재배면적은 4만9014ha로 지난해보다 13.5% 감소했고, 10a당 생산량은 15.8% 줄어든 154kg이었다. 도별 생산량은 전남이 1만3000t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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