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K플라자 분당점 전경[사진=AK플라자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AK플라자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1993년 구로 공장부지에서 시작한 애경백화점은 2003년 수원점, 2007년에는 분당의 삼성플라자를 인수해 사명을 AK플라자로 바꿨다. 이후 평택점, 원주점, 종합쇼핑몰 AK& 등 백화점과 쇼핑몰을 잇따라 오픈했다.
백화점의 전성시대였던 90년대, 갑자기 불어닥친 IMF 풍파에도 애경백화점은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AK플라자가 생존하는 데는 수도권의 교통밀집 상권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진출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도심보다 아직 개발 여력이 남은 상권을 찾아 AK플라자만의 랜드마크를 구축한 것.
상권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AK플라자의 5개 점포는 지난 4년간 평균 6%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장기간 소비심리 위축으로 역신장이나 1%대 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백화점업계 평균 신장률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다. 올해 예상 매출에서도 작년 대비 약 3% 매출 신장을 예측하고 있다.
AK플라자가 경쟁점포의 출현에도 흔들림없이 자리를 지키는 배경에는 지역 밀착 맞춤식 마케팅이 있다.
AK플라자의 5개점은 지역에 따라 입점 브랜드와 편의시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각 지역 AK멤버스 회원 570만명의 연령대별 구매비율과 선호 상품을 분석해 그 지역 고객들만을 위한 MD구성과 프로모션 등을 펼치고 있다.
AK플라자는 2020년까지 서울 도심 및 수도권의 아직 개발되지 않은 교통 밀집 상권을 찾아 신규 쇼핑시설 3곳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2018년에는 경의선이 지나가는 홍대입구역의 마포애경타운에 쇼핑시설을 입점할 계획이다. 홍대입구역사 개발사업인 마포애경타운은 지상 17층 규모(연면적 약 1만6000평)로 쇼핑시설, 호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2018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 중 지상 1층에서 5층까지 약 5500평 규모의 공간에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쇼핑시설이 입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