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의 대내외 여건 변화를 고려하면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주요국의 경기회복,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자원수출국 금융·경제여건 개선 등은 상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은 위험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한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10월 발표했던 전망치 2.8%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은은 내달 발표하는 내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2.2%), 한국금융연구원(2.5%), 한국개발연구원(KDI2.4%) 등도 대부분 2%대 초중반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한은은 경제 성장세가 미흡한 점을 감안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기준금리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되 금융안정에도 각별히 유의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중소기업 자금사정 등을 고려하면서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과 같이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때에는 경제주체들이 작은 충격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