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전인태PD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윤리적 선입견은 당연"

2016-12-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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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전인태PD [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환생’ 전인태 PD가 고인을 재탄생시킨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전인태 PD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잭비님블에서 열린 KBS1 ‘감성 과학 프로젝트-환생’(이하 ‘환생’) 제작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서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래서 당연히 우리를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계셨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전 PD는 “중간 중간 김광석 선생님 행사에 찾아가서 취지를 말씀드렸다. 왜 기존에 미디어에서 다룬 김광석 콘텐츠를 아쉬워했는지에 대해 이야기 들었다. 윤리적인 범위에서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듣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다”면서도 “인터뷰를 하면서 들었던건, ‘김광석 선생님이 환생한다면 어떨 것 같느냐’는 질문에 친구는 ‘세월호 현장에 가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하더라. ‘서른즈음에’ 작곡가 강승원 선생님께서 ‘광석이 살아있으면 광화문 광장에 가있을거다’라고 하시더라. 결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김광석 선생님은 세상에 대해 말하는 것도 있었지만 한 개인에 있어서는 그 사람을 바라보는 모습을 투영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방에서 소비되는 김광석 이외에 ‘가객’ 김광석이 우리에게 어떤 노래와 이야기를 불러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지인들의 이야기를 담게 됐다. KBS 방송문화연구원에서 조사했던 결과 1위가 세월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도 있었다. 이런 사건 사고들이 프로그램에 나오는데 그런 현장에 김광석 선생님이 가신다”며 “PD와 작가들이 쓰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국민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려주시는지 생각해보면 제일 힘든 사람에게 김광석 선생님이 ‘제 노래가 힘이 됐으면 한다’는 말씀이 이 프로그램의 개연성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생’은 영원히 서른 세 살 청춘인 故 김광석을 매개로 시대의 아픔을 마주보고 세대와 시공간을 초월한 감정연대를 꿈꿔보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그램. 사람을 사랑하고 인생의 굴곡을 노래하던 김광석, 잦은 TV 출연대신 1000회 이상의 소극장 공연을 해내며 동시대와 호흡했던 김광석이 2016년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2부작으로 오는 28일과 29일 밤 10시 KBS1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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