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커진 IPO시장 새해도 흥행할까

2016-12-22 14:3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올해 들어 6조4000억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60% 가까이 성장한 가운데 새해도 이런 흥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공모액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6조4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381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신규 상장사 수는 총 69개사(코스피 14곳, 코스닥 55곳)로 전년(코스피 16곳, 코스닥 57곳)보다 감소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대어급 기업이 IPO에 나선 덕에 공모액이 크게 늘었다.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업종은 바이오와 반도체다. 두 업종이 모두 10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이오 업종을 보면 안트로젠(1443대 1)과 팬젠(1073대 1), 바이오리더스(1222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도체 쪽에서는 유니트론텍(1113대 1)과 오션브릿지(1135대 1)가 큰 인기를 모았다.

다만 새내기주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전날 기준 평균 4%에 그쳤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미투온으로 283%를 기록했다. 이어 잉글우드랩(108%)과 엔지스테크널러지(101%), DSC인베스트먼트(97%), 골든센츄리(88%), 티에스인베스트먼트(83%)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상장 주관을 가장 많이 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2곳을 증시에 입성시켰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9곳을 맡았고,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나란히 7곳씩 주관했다. 공모 규모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이 3조원을 넘겨 1위를 차지했다.

내년 예상 공모액은 8조원 이상으로, 올해보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6조원, 코스닥은 2조원 이상으로 각각 추산되고 있다.

대어급 업체가 잇달아 상장에 나선다. 넷마블게임즈 1곳만 해도 공모 규모가 2조원대로 점쳐진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동발전, 동서발전도 각각 1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11월 IPO 업체가 몰리는 바람에 상당수 회사가 상장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며 "새해에는 올해보다 기업 수도 늘면서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한 기업을 보면 코스피가 4곳, 코스닥은 12곳이다.

새해 공모주 수익률도 올해보다 양호할 전망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마다 연초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여왔고, 새내기주도 여기에 편승했었다"며 "최근 부진했던 신규 상장사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