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 '부작용' 일으키는 인자 발견…치료제 개발 기대

2016-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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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방사선 치료 후 발생 가능한 암 전이 촉진 인자와 그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막는 암 전이억제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방사선 치료는 많은 암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암 주변 세포들을 변화시켜 암 재발 및 전이를 일으켜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배인화 박사팀은 방사선 처리 시 발현이 증가하는 '인터루킨-4'가 암 전이를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를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miRNA)-340과 -429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다양한 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인터루킨-4'가 방사선 처리 후 13배 정도 증가되어 암세포를 더욱 악화시킴은 물론 전이 역시 증가시킴을 규명했다.

'인터루킨-4' 발현이 억제된 유방암 세포를 실험동물에 주입한 후 방사선 처리한 결과 암이 폐로 전이되는 발생빈도가 주입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40%정도 감소했다.

인터루킨-4 발현을 낮춰주는 유전자인 'miRNA-340·-429'는 방사선 처리 후 발현이 감소되므로 방사선과 이 유전자를 함께 처리하면 인터루킨-4의 발현을 낮추어 암세포의 악화현상을 막아준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효과를 증진시키고 암 악화현상 및 전이 발생을 막기 위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그 작용기전을 규명해 국제 암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지난달 24일자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노화기술개발사업' 및 '방사선암창조경제실용화사업'과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이공학 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방사선 치료 시 증가하는 암 전이인자 발굴 및 이를 억제하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해 방사선 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고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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