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그간 독립운동 당시 활약상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았던 백초월 스님의 선양을 위해 웹툰을 제작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23일 오후 2시 은평문화예술회관 소회의실에서 제작발표회를 연다.
백초월 스님은 2009년 진관사 칠성각 보수 과정 중 발견된 태극기로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스님은 진관사 법회를 통해 군자금 모금, 제2의 3·1 운동 추진, 독립신문 배포, 의용승군 조직 등 독립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또 진관사 마포포교당에 머물며 항일 비밀결사체인 일심교를 창설하고, 일심회의 조직화를 시도했다.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2014년 6월 국가보훈처로부터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바 있다.
은평구는 진관사 태극기를 발견한 뒤 백초월 스님 추모재, 학술세미나, 진관사 태극기 도로 가로기 게양 등을 진행했다. 특히 백초월 스님을 대중에게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웹툰제작에 주목, 사업을 추진해오며 이번에 제작 발표회를 갖게 된 것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영화 '암살', '밀정' 등의 흥행으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됐다. 반면 백초월 스님은 두 영화의 등장인물처럼 활약상에 비해 삶은 베일에 가려졌다"면서 "스님의 일대기 웹툰 제작은 그의 애국적인 활동과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