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직장인 926명을 대상으로 '이직 경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직장인 중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이 81.5%로 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직장인이 이직했던 이유는 1위는 ‘연봉’ 때문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연봉을 높이기 위해(53.1%)’ 이직을 했다는 직장인이 절반 정도에 달했다. 이외에는 ‘이전 직장에 대한 불만(41.7%)’이나 ‘역량 향상과 경력관리를 위해(36.8%)’, ‘일과 가정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16.2%)’ 이직을 했었다는 직장인이 많았다.
눈에 띄는 점은 ‘이직’을 하는 직장인 약 2명 중 1명은 ‘동종업계 경쟁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주로 어디로 이직했는지’ 이직 경험을 조사한 결과 ‘다른 업계로 이직했다’는 직장인이 52.2%였고, ‘동종업계 경쟁사로 이직했다’는 직장인도 47.8%에 달했다.
실제 ‘경쟁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을 받았던 경험’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4명에 달하는 40.2%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럼 ‘지금 경쟁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는가?’도 조사해봤다. 그 결과 ‘연봉이나 근무환경 등이 현재 다니는 기업보다 나으면 가겠다’는 직장인이 75.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쟁사 직원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하는 기업은 비도덕적으로 보여 가지 않겠다’는 직장인은 20.8%로 5명 중 1명 정도에 그쳤고, ‘현재 이직할 생각이 없어 수락하지 않겠다’는 직장인도 4.0%에 그쳤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전문역량을 지난 우수 인재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으나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우수 인재를 육성하려는 기업보다 외부에서 영입하려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쟁사로의 이직은 경력을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는 빠른 길이기는 하나, 개인의 커리어 관리 차원에서는 실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요즘 헤드헌터의 이직 제의를 받는 직장인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헤드헌터의 이직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는가’ 조사한 결과 전체 직장인 중 55.2%가 ‘있다’고 답했다. 그럼 ‘지금 헤드헌터에게 이직 제의를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물으니, ‘근무환경, 기업의 비전 등이 더 나으면 적극적으로 이직준비를 하겠다’는 직장인이 4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무환경이나 기업의 비전 등 하나라도 현재 기업보다 나으면 이직을 준비하겠다(32.5%)’거나 ‘연봉이 더 높으면 무조건 이직을 준비하겠다(16.8%)’는 직장인 순으로 많았다. 반면 ‘현재 이직할 생각이 없다(4.0%)’거나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은 할 생각이 없다(2.0%)’는 직장인은 극소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