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정관주 문체부 제1차관, 사의 표명

2016-12-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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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입수한 최순실 씨 수첩에 정 차관 이름 적혀 있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관주 문체부 제1차관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52·사진)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문체부에 따르면 정 차관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으나 아직 수리되지는 않은 상태다. 
지난 2월 말 박민권 전 차관의 후임으로 발탁된 정 차관은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 재직 시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함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정 차관의 문체부 차관 발탁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 차관이 여러 상황 때문에 마음고생을 해왔으며, 최근 건강이 부쩍 나빠진 것으로 안다"며 "사의 표명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변호사(사법시험 44회)로 활동해 온 정 차관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3∼1997년 공보처 종합홍보실 전문위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앞서 지난 12일 문화예술단체들은 조 장관과 정 차관 등을 직권남용 권리방해 등의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발했으며, 특검에서 확보한 최씨의 수첩에 정 차관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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