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유명 팝가수 제임스 테일러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 규제 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마닐라에서 예정돼 있던 콘서트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약 규제는 필요하지만 현재 필리핀 정부의 규제 방식은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그간 기다려왔던 마닐라 공연을 기다려왔으나 취소하게 돼 아쉽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대통령에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사범을 강력 처벌해왔다. 그러나 마약을 밀매하거나 상습 투약한 혐의 등으로 현장 사살된 용의자가 6000명을 넘는 등 과격한 규제로 인해 인권 유린 지적이 나오고 있다.